[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에서 개최된 제10회 순천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에서 국악인 박형진(53·광주시립창극단)씨가 '적벽가(赤壁歌)' 중에서 활쏘는 대목을 소리해 명인부 대상을 차지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예선)부터 28일(본선)까지 2일 간 제10회 순천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에서 박씨는 적벽가 '싸움터'(예선)와 활쏘는 대목을 열창해 대상(국회의장상) 수상자로 뽑혔다.
이번 국악대전에는 판소리와 민요 부문으로 나뉘어 전국에서 105명이 참여했으며, 신인부 대상인 전남도지사상은 이월재(전북 남원시), 고등부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은 김송아(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3학년) 양이 차지했다.
이어서 초·중등부 대상인 도교육감상은 박다경(부산중앙중학교 3학년) △단체부 대상인 순천시장상은 이윤옥 어린이국악단(주예은 외 3명)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유영대 심사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국악방송 사장 역임)을 비롯한 7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심사위원은 무형문화재 및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등 국악계에 권위 있는 전문가로 구성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심사 자동집계 시스템으로 평가해 예선·본선 경연이 끝난 후 각 출전자의 점수를 현장에서 바로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점수가 매겨졌다.
낙안읍성은 동편제의 거장 송만갑 국창과 가야금병창 중시조 오태석 명인이 태어나고 활동한 곳으로 ‘순천 낙안읍성 국악대전’은 두 명인의 얼을 기리고 전통 국악인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대회를 주관한 (사)낙안읍성판소리보존회 김양남 이사장은 “이번 국악대전은 미래 한국전통음악을 이끌어 갈 많은 국악인들이 순천 낙안읍성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펼칠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순천 낙안읍성 전국 국악대전을 통해 국악 신인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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