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가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물과 토사로 침수될 우려가 생기자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순천소방서 제공] |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어린이날 연휴에 쏟아진 폭우로 전남에서 농경지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동안 평균 100.7㎜의 비가 내려 도내 농경지 165㏊에서 1억2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고흥군 포두면 조생 벼 80㏊(5900만원)가 물에 잠겼고, 강진군 도암면 50㏊(3700만원), 해남군 황산·문내·산이면 35㏊(2600만원) 등 수확기를 앞둔 보리류가 비바람에 쓰러졌다.
이틀간 237.4㎜의 많은 비가 쏟아진 광양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양, 보성, 장흥 등의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73세대 108명이 마을회관으로 사전대피했다가 날이 개면서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수위 조절을 위해 주암댐과 장흥댐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방류량은 주암댐 초당 200t 이내, 장흥댐 초당 100t 이내 등이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통제됐던 여객선은 비가 그치면서 대부분 운항을 재개했다.
전날 무더기로 결항했던 항공기도 이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기상청은 밤사이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그친 비가 7일 오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8일 오전까지 최고 20㎜ 정도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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