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권향엽 광양 국회의원 당선자,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 의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 의대 신설 공모를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제안한 목포대·순천대와 관할 지자체 단체장들과의 5인 회동이 무산됐다.
9일 전남도와 순천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도가 오는 12일 개최키로 한 국립 전남 의대 공모와 관련한 5인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김 지사는 오는 12일 동부·서부권의 중간 지대인 보성군에서 5인 회동을 추진해 의대 공모사업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한 쪽의 불만으로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노 순천시장과 이 순천대 총장은 지난 7일 '5인 회동 참여 검토 조건'으로 제시했던 전남도의 과거 의대 신설 용역 결과 공개 등 3가지에 대해 전남도의 반응이 미흡하다고 보고 최종 불참키로 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8일 오후 불참 사유에 대해 "전남도 공모에는 일찌감치 불참키로 내부 정리가 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순천시 측도 전남 의대 공모 조건으로 제시한 전남도의 3개항 수용의지가 없다고 보고 불참의사를 공문으로 전송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보성군청 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부권인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그리고 동부권인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등 5명이 모여 의견 조율을 도모했던 전남도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권 지자체와 대학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전남도가 추진하는 의대 공모가 자치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청 관계자는 "순천대와 순천시를 대상으로 계속 설득은 해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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