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인 4월 22일 광주 북구 화암동 무등산 평두메습지에서 열린 ‘람사르습지 등록 기원을 위한 북구 어린이 탐사대 입학식'에서 해성유치원 어린이들이 자연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묵논습지인 평두메습지가 오늘(13일)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13일 환경부는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광주에선 처음으로, 전남권에선 6번째로 람사르습지가 됐다”며 “람사르습지 등록으로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하며 생물서식처로 보전할 가치가 크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평두메습지는 ‘감소종·멸종위기종·최대멸종위기종 또는 위험생태서식군을 보유한 경우’와 ‘생명 주기 중 중요 단계에서 동식물종을 보유했거나 악조건에서 피난처를 제공한 경우’에 해당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수 있었다.
경작이 중단된 논이 자연스럽게 습지가 된 묵논습지인 평두메습지는 삵과 담비, 삵, 팔색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비롯해 786종의 서식지이다.
특히 국내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 20종 가운데 도롱뇽과 두꺼비 등 8종이 평두메습지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서류는 곤충 등 작은 유기체 수를 조절하고 조류와 포유류 등의 먹이로서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물과 공기 질 변화에 민감해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런 양서류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는 평두메습지도 생태적으로 중요하다.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부터 평두메습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으로 훼손지를 습지 내 진흙으로 물막이벽을 만들어 복원하는 등 자연 친화적 복원을 진행했었다.
국내 람사르습지는 평두메습지를 포함해 총 26곳(203㎢)이 됐고, 전 세계 람사르습지는 2513곳(172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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