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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애니축제 간 순천시장 "생태+문화 콘텐츠 힘 놀라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방문단 소회
프랑스 안시 구 시가지에서 매주 화,금,일요일 열리는 파머스 마켓 모습. [사진 순천시청 방문단]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안시(Annecy)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참석 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노관규 순천시장이 "생태와 문화가 접목된 콘텐츠 힘이 놀랍다"고 말했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 등 일행 10여 명은 프랑스 현지시각 9일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가 열린 안시 도시를 방문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를 더한 도시 발전 모델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앞서 노 시장은 8일 하루 3만 보를 넘게 걸으며 봉류극장, 파퀴에공원 등 페스티벌 준비 현장을 살펴봤다.

또한 도심을 물로 연결한 바세운하, 골목길 시장 파머스마켓, 중세시대를 연상케하는 문화유적까지 도심 속살 곳곳을 둘러봤다.

알프스산과 안시호수를 무대로 삼은 축제 현장은 한 폭의 동화를 연상케 했고, 거리와 상점 곳곳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뜨거운 축제열기로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노 시장은 “안시는 알프스와 호수에서 자연을 팔고 페스티벌 거리에서 문화를 팔고 골목 파머스마켓에서 로컬(지역)을 팔고 있다”며 “도시의 매력을 팔아 지역경제를 돌리는 전략이 인상 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9일에는 과거 제지공장을 리모델링 해 애니메이션 창조 허브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미지팩토리’를 방문했다.

안시 애니메이션 생태계 근간이 되는 이미지팩토리는 공공기관-교육기관-기업이 서로 교류하는 혁신공간이다.

이 곳에서 만난 안시시장(프랑수아 아스토르그)은 페스티벌 개막식과 유럽 의회 선거가 맞물린 바쁜 일정임에도 순천시 방문단 일행을 환대했다.

안시시장은 “안시는 생태도시이자 문화도시다. 아름다운 안시호는 도시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여기에 예술가들과 협업해 시작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서 "대한민국 순천도 훌륭한 정원을 갖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생태와 문화가 융복합된 순천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 시장은 “어제 안시 곳곳을 다 돌아봤는데, 문화가 골목까지 잘 스며들었다”면서 “자연의 힘과 문화의 힘이 만나면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가 난다는 것을 느꼈고 순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노 시장 일행은 마지막 일정으로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 개막식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계자(감독, 작가, 제작자 등)와 팬 1000여 명이 봉류극장을 가득 채웠다.

개막작 감독의 작품 소개를 시작으로 영화가 상영되며 페스티벌 시작을 알렸는데, 에니매이션으로 소통하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현지 방문단 평가다.

노 시장은 “순천도 올 가을 문화콘텐츠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며 “순천의 좋은 생태자원을 활용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시호수를 거쳐 도심을 관통하는 바세 운하.
현지 시각 9일 노관규 순천시장 일행이 CITIA(문화협력 공공기관) 관계자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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