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월세 만원으로 청년·신혼부부에게 20평형대 아파트를 임대해주는 전남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29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만원 임대주택 입주 예정자 100세대에 계약 일정이 변경됐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당초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시작하려던 일정을 9월 이후로 미루겠다는 취지다.
임대 사업자인 부영아파트 측이 내부 수리 비용에 부담을 느끼며 화순군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 관계자는 "부영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계약 예정일은 미뤄지더라도 입주일은 최대한 미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고 갑작스럽게 일정 변경 통보를 받은 입주 예정자들은 당황하거나 분통을 터트렸다.
한 신혼부부 입주예정자는 "군에 문의했을 때 반드시 8월 안에 입주해야 한다고 해서 원래 살던 집 계약을 마무리했다. 갑자기 입주가 밀렸다는 통보로 갈 곳을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계약 직후 이삿짐을 옮겨놓으려 했던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화순군이 부영아파트가 운영하는 임대 아파트를 전세로 빌려 월 1만원에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재임대해 주는 주거 복지 사업이다.
지난해 100가구를 모집한 데 이어 올해 100가구를 추가 모집했고, 높은 경쟁률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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