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구역에 포함된 오천그린광장 잔디밭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시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의 80% 이상이 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29일까지 3일 간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민의 10명 중 8명(80.1%)이 시정 운영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만족도 시책을 보면, 도시 인프라 및 정주 여건(40.7%)에서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지자체장 리더십(14.6%), 시민과의 소통·공감(12.7%) 분야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순천에 살고 있는 '거주 만족도' 부문에서도 응답자의 무려 87.5%가 "살기 좋다"고 응답해 생태와 정원을 기반으로 전통적으로 전남에서 살기 좋은 도시임이 재확인 됐다.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경제·일자리(31.7%), 보건·복지(26.4%), 문화·관광·체육(14.4%) 순으로 응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향후, 핵심 추진 사업으로는 의대 유치 등 응급 의료환경 개선(52.8%), 원도심 활성화(13.5%), 투자유치(11.3%) 순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연향들' 일원에 조성될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소각장)을 복합 문화공간 형태로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6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공공 자원화시설과 함께 들어섰으면 하는 시설에 대해서 문화·체육시설(27.7%), 관광·레저 복합타운(23.9%), 복합 쇼핑몰(14.6%) 순으로 선호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른 행정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1%가 동의해 인근 도시와 연대·상생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은 “시민들께서 다소 미흡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곧 있을 조직 개편과 정기 인사를 통해 보완해 후반기 시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순천시가 민선 8기 시정 만족도와 시정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2년 간의 시정 운영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 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순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유·무선 전화 면접 및 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