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청사 휴식공간 시민 안식처로 입소문
광주광역시는 최근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계획에 따라 시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끝내고, 시민을 위한 장소로 개방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공휴일에 사용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최근 조성한 ‘열린청사’를 휴식공간으로 내어주며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의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 철학을 담아 조성된 ‘열린청사’는 광주시민 누구나 청사를 찾아 즐기고 쉬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 담론 공간이자 문화공유처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최근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계획에 따라 시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끝내고, 시민을 위한 장소로 개방했다.
벌집테마공간, 중앙 다목적공간, 계단형 쉼터공간 등으로 구성된 청사 내부는 단순히 행정업무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휴식, 커뮤니티, 문화 활동 등 시민편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종이컵이 없는 친환경 무인카페를 설치했다.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개방하는 청사 내부는 휴식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 저녁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에 시청사를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실제로 무인카페 캡슐커피 판매량은 주말이나 공휴일 하루평균 100개 정도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사 외부 역시 플랜트박스 11개소를 철거해 개방감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이면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민, 자전거를 즐기는 가족 등 시민 편의를 위한 열린광장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광주시의 공용차량 공유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 차량은 11인승 카니발 2대, 쏘울(전기차) 5대, 캐스퍼 4대, K7 2대 총 13대로 한 달에 최대 2번까지 주말에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 등이 연속된 경우 최대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공유사업은 주말과 공휴일에 관용차량 사용이 없는 점에 착안,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됐다. 첫 시행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 2월까지 1103가족(4708명)이 이용했다. 또 지난해 3월 사업을 재개한 후 현재까지 662가족(2570명)의 발이 돼주고 있다.
이용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북한이탈주민가족, 다자녀가족(18세 미만 3자녀 이상) 등이다.
이들은 여행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 친지 등을 만나기 위해 공용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차량을 이용한 한 시민은 서울로 대학을 진학한 자녀의 짐을 옮기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유차량 이용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소통참여→온라인예약 신청→공용차량 신청)에서 가능하며 자격 확인과 승인 절차를 거치면 이용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이용하려는 주말의 전주 수요일(10일 이전) 자정부터 해당 주 수요일(3일전) 자정까지이다. 신청자는 별도 이용료 부담 없이 유류비·통행료 등 차량 운행에 관련된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운전자는 만 26세 이상 최근 2년간 12대 중과실 사고가 없고, 2년 이내 음주운전 이력이 없어야 한다.
장현정 회계과장은 “차량 운행이 필요한 시민에게 광주시 공용차량 공유사업이 큰 보탬이 되어 보람차다”며 “앞으로 시민이 공용차량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