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천 하구 습지 위치도.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동천 하구 습지보호지역 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유지 논 매수 작업이 완료돼 최근 토지 매입 및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국회 국비 증액 사업으로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습지 토지 매입비로 총 15ha(4만5000여 평) 면적에 상반기까지 국비 105억윈이 투입돼 추진됐다.
순천 동천 하구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어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 받은 습지다.
그러나 하천부지의 농경지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영농활동이 하천 생태계 오염을 심화시키고, 습지의 기능 상실로 이어지는 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순천시는 ‘순천 동천 하천 기본 계획’에 맞춰 경작지를 습지로 복원할 계획이다.
습지 복원은 동천의 홍수 예방 및 수질 개선 뿐만 아니라 순천시 시조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등의 서식지의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로써 순천시는 순천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생태 복원을 통해 기후 위기와 종(種) 소멸에 대응하는 강한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체 평가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시청 조직에 '습지복원팀'을 신설하고 환경부 습지 토지 매입비 총 238억원 중 120억 원의 토지 매입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토지 매입은 순천시의 습지 갯벌 복원 및 지속 가능한 생태 보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시 순천만보전과 관계자는 “동천 하구 습지 복원은 연차적으로 내년까지 토지 매입 및 복원 사업을 통해 순천만부터 도심 방향으로 점차 생태축을 연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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