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지사가 기재부에 지역 현안 사업의 협조를 요청했다 |
[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일 세종시에서 기획재정부 김동일 예산실장을 비롯한 예산실 실·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남도 국고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전남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고예산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2025년도 전남지역 국가 SOC사업과 관련해서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될 SOC는 지역 형평성을 고려한 사업비 배분이 필요하나, 2024년 전남 예산은 최하위 수준이다”면서 “적기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돼 지역 균형 발전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을 강조했다.
국립 김 산업 진흥원·대규모 마른김 물류단지 건립과 관련해서는 “수출 효자품목 1위인 김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연구·생산·유통·수출까지 김 산업을 종합하는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인프라가 절실하다”며 “전국 물김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전남에 국립 김 산업 진흥원과 물류단지가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과 관련해서는 “농업생산액의 42%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국가주도의 혁신모델이 필요하다”며 “전남 함평에 이전 중인 국립축산과학원과 연계한 인프라 구축으로 선진축산업의 허브로 육성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외에도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과케이(K)-콘텐츠의 매력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케이(K)-디즈니 조성 위한 인력양성 및 콘텐츠 제작 지원’,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 도약과 우주항공 산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 등 핵심 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또한 예비타당성조사중인 사업과 관련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1조 5천965억 원·2025년 10억 원) ▲광양(Ⅳ) 공업용수도 공급사업(총 3천24억 원·2025년 5억 원) ▲화순군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총 5천643억 원·2025년 125억 원)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총 1천441억 원·2025년 55억 원) 등의 예타 조기 통과 및 내년도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이에 김동일 예산실장은 “전남 현안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으며, 건의 사업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예산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달이 정부 예산안이 마무리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중앙부처·기재부·국회를 중점적으로 방문해 국비 확보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