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전경 [한화 이글스 제공]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전국을 뒤덮은 폭염 속에 프로야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오후 6시부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 경기가 정전으로 중단됐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2회말 2아웃 뒤 1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 타석 때 갑자기 전광판이 꺼졌다.
경기장의 모든 내부 시설에서 정전이 됐고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도 작동되지 않았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 그라운드는 밝았으나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심판진이 전기가 복구될 때까지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철수했다.
더그아웃과 클럽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하던 선수들은 조금씩 전기가 들어오자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고 경기는 38분 만에 재개됐다.
프로야구는 전날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인조 잔디가 깔린 울산 문수구장은 복사열로 인해 경기장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치솟았다.
KBO리그 출범 이후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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