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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강 수영 뒤 병 걸린 사람 있어” 스웨덴 선수 기권…논란의 수영 종목 종료 [파리2024]
크리슈토프 러쇼브스키(27·헝가리) ‘센강 마라톤 수영’ 남자부 챔피언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크리슈토프 러쇼브스키(27·헝가리)가 ‘센강 마라톤 수영’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러쇼브스키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10㎞ 헤엄쳐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 자리한 결승 패드를 터치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50분52초7로 우승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2위(1시간48분59초0)를 했던 러쇼브스키는 파리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러쇼브스키는 경영 자유형 중장거리(400m∼1,500m)와 마라톤 수영을 겸업한다.

경영 종목에서는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마라톤 수영에서는 최강자로 활약 중이다.

러쇼브스키는 올해 2월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과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라 2024년에 열린 메이저 대회 2개를 석권했다.

2위는 1시간50분54초8에 레이스를 마친 올리버 클리메트(독일)가 차지했다.

클리메트는 김우민(강원도청)이 동메달을 딴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6초59로 7위를 했다.

경영 종목이 열린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는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센강을 배경으로는 메달 세리머니를 펼쳤다.

[EPA]

다비드 베틀레헴(헝가리)은 1시간51분09초0으로 3위에 올랐다.

베틀레헴은 자유형 1,500m에서 4위(14분40초91)에 그친 아쉬움을 마라톤 수영에서 달랬다.

이날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에서는 31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빅토르 요한슨(스웨덴), 아메드 자우아디(튀르키예)는 경기 전 기권했다.

로이터 통신은 “요한슨은 센강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요한슨은 스웨덴 방송을 통해 “확실한 건, 센강에서 수영한 뒤 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톤 수영 남자부 경기를 끝으로 파리 올림픽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던 ‘센강 경기’가 끝났다.

트라이애슬론 3경기(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는 남자부 경기가 하루 연기되고, 벨기에가 개인전에 출전한 여자 선수의 건강 문제로 혼성 릴레이에 기권해 논란이 일었다.

마라톤 수영 여자부 경기에서는 엔트리에 든 선수 전원이 완영했고, 남자부 경기에서는 2명이 기권하고 4명이 출발선에는 섰으나 레이스 중에 포기했다.

선수들은 “센강 수질에 따라 일정이 자주 변경돼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다”,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무리하게 센강 경기를 강행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지만, 논란이 크게 번지지 않은 채 센강 경기가 마무리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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