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안)=박대성 기자] 새우란 중 유일하게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여름새우란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13일부터 25일까지 2주 간 열린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새우란은 모두 봄에 꽃을 피우는데 여름새우란만 유일하게 8∼9월에 꽃을 피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새우란은 꽃 꼬리(距)가 없고, 일반 새우란은 꽃대가 새촉 속에서 오르는 데 반해 여름새우란의 꽃은 떡잎 속의 구경에서 오르며 향기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 신안군은 13일부터 25일까지 자은면 새우란전시관(1004뮤지엄파크)에서 여름새우란 전시회를 연다.
신안은 우리나라 자생란의 보고로, 2013년부터 춘란전시를 비롯해 2019년 신안튤립축제장 새우란 특별전, 2023년부터 전국 단위 새우란 축제와 대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 6월 신안군화를 '신안새우난초'로 새롭게 변경해 자생식물의 보존과 미래가치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신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유한 새우란 중 여름새우란 원종 100여 점을 비롯해 풍란, 흑산비비추 등 도서 자생식물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에게 멸종위기 새우란 등 자생식물 홍보와 여름새우란 전시를 기념하고자 특별한 새우란 소재 기념품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11일 "여름에 피어나는 꽃들이 많지 않으나 신안군에서는 한여름에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내뿜는 새우란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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