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규모 통폐합 첫 사례
[헤럴드경제(전주)=서인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남원시 서부권역의 3개 중학교를 통합한다고 18일 밝혔다.
애초 4개 면 지역에 하나씩 있는 대강중, 수지중, 금지중, 송동중을 하나로 묶으려 했으나 대강중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대강중 학교운영위원회가 통합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3개 중학교는 학부모와 운영위 모두가 찬성해 통합이 결정됐다.
이들 3개 학교 학생 수는 총 34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통합 학교의 부지를 선정한 뒤 설립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2028년 3월 통합학교가 출범하게 된다.
대강중이 제외됐지만 이번 통합은 도내에서 3개 이상의 읍·면·동을 뛰어넘는 대규모 중학교 통폐합의 첫 사례다.
전북교육청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도 소규모 학교 3∼4개를 묶어 '거점형 학교'를 만드는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대강중의 이탈은 아쉽지만, 그 선택은 존중한다"면서 "나머지 학교들의 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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