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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에서 연기 나"...놀란 주민들 대피하고 보니 '그냥 매연'
전기차 화재 오인 신고 소동
이달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공포가 커진 가운데 광주에서 지하 주차장 매연을 전기차 화재로 오인한 신고로 소방 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광주 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연기는 전기차가 아닌 다른 차량에서 나왔던 매연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지하 주차장에 불이 난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불이 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아파트 주민 10여명이 소란에 놀라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소방 당국은 해당 사안을 오인 신고로 판단하고, 다른 화재 요인은 없는 지 살핀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미세하게 연기가 나긴 했어도 화재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 화재가 나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영유아 등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93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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