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갈사만 조선단지 개발 계획도.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민간 사업 시행자 파산 후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경남도 하동군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갈사만 조선단지 건너 편에는 철강 관련 기업이 입주한 광양제철소 등 광양국가산단 등이 입주해 있어 입지 조건도 뛰어난 편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청장 직무대리 선양규)은 27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하동지구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민·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 선양규 광양경제청장 직무대리, 한국토지신탁의 최윤성 부회장, 용성SDI의 박종옥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군 갈사만 간척지 5.61㎢(170만평) 부지에 총 1조 5970억 원 규모의 조선소와 해양 플랜트 등 조선산업단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동군 금성면 갈사만 일대는 지난 2003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로 지정·고시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소, 해양 플랜트 기업이 입주하는 5.61㎞ 규모 갈사산단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2년 착공 후 불어 닥친 조선업 경기 불황 등으로 거제 조선산업 등이 침체를 겪었고 덩달아 2018년 민간 사업 시행자가 파산돼 사업이 정체 돼 왔다.
이후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6월 창원지방법원과 하동개발사업단의 사업권 매각 등 파산 절차 마무리를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중단된 산단 개발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토지신탁 측은 이르면 내년 중에는 조성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산단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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