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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설리번-中왕이, 이틀째 ‘전략소통’…“美, 군사회담 확대 희망”
中은 美의 반도체 수출 통제 재고 촉구 관측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옌치호에서 회담 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째 ‘전략 소통’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전날 저녁 베이징 근교 휴양지 옌치후(雁栖湖)에서 회담 및 만찬을 한 뒤 이날 다시 대면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동을 ‘새로운 중·미의 전략적 소통’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 노력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각각 미국과 중국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두 사람은 몇 개월에 한 차례씩 대면 접촉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이후 7개월 만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주임 초청으로 29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양측은 양국 관계 현안과 마약 대응 협력,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 등 지역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군사회담을 전구(戰區·독자적으로 맡아서 전투를 수행하는 구역) 사령관급으로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 내 사회 문제인 ‘좀비마약’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 개발을 막고 인공지능(AI) 안전기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왕 주임은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겨냥한 미국의 다양한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대만에 대한 주권 주장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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