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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4~6월 6.7% 성장…둔화에도 주요 경제국 상회[헬로인디아]
총선 기간 정부 지출 감소 영향
경제학자들 “성장 모멘텀 여전히 강력”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 노이다국제공항 건설 현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도의 올해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2024회계연도 1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2023회계연도 4분기(1~3월) 7.8%보다 둔화하고,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6.9%에도 못 미쳤다.

이 기간(4~6월) 총선으로 정부 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하지만 인도의 성장률은 중국의 4~6월 성장률 4.7%보다 높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으로 남아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도의 성장 둔화는 일시적일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정부 지출 회복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V.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 수석 경제 고문은 “강한 투자 수요와 낙관적인 기업 심리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인도 경제는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구조 개혁을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성장 지표로 보는 총부가가치(GVA)는 4~6월에 6.8% 증가해 전분기(6.3%)를 웃돌았다.

우파스나 바드와즈 코탁마힌드라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 수치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GVA는 비농업 성장을 유지하면서 견조했다”면서 “농촌 수요와 정부 지출에 바탕해 2024/2025년(2024년 4월~2025년 3월) GDP 성장률 예상치를 6.9%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전분기 4%에서 1분기 7.4%로 성장률이 증가하며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본투자 성장률도 7.4%로 전분기 6.5%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실질 정부지출은 0.2% 감소해 전분기 0.9% 증가 대비 크게 떨어졌다.

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7% 성장해 전분기 8.9%보다 둔화했다.

농업생산은 2% 증가해 전분기 1.1%보다 성장폭이 커졌다. 올해 풍부한 강우량은 농가 생산량, 농촌 소득 및 소비자 수요를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국가에 비해 강력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일자리 창출과 더 포괄적인 경제 성장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실질 임금, 저소득층의 가계 소비, 민간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 정부는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간 예산을 5760억달러(약 771조원)로 확대했다.

수만 차우더리 아큐이트레이팅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지출을 인용해 “정부 자본지출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성장의 주요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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