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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많은 의료단체 참여 않더라도 추석 전 ‘여야의정’ 출발해야”
한동훈, 11일 부산 현장 방문 일정 중 언급
“의제 제한 없이 논의” 기존 입장 거듭 강조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다음 달 16일 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11일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추석 연휴 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현장방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도 적극 참여해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하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까지도 포함해 협의체에서 의제 제한 없이 모든 주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들이 ‘정부에서 2025학년도 증원 수정이 불가하다는데 설득할 복안이 있냐’고 묻자 한 대표는 “논의하면 되는 문제다. 의제 제한할 필요없다”며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어떤 시기는 절대 안 되고 어떤 시기 이후만 해서는 어렵게 만들어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하지 못하지 않겠나”라며 “의제를 제한하면 안 된다는 어제 입장은 분명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이르면 12일 일부 의사단체가 참여해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한 매체 보도에 대해 “보도를 못 봤다”고만 했다. 여당 내에선 12일 출범은 어렵다고 본다.

다만 “여야정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입장이잖나. 의료계에서 대표성 있는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참여하시지 않더라도 일부 참여하시겠다는 생각을 하신 단체라도 먼저 시작해 출발하고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 (다른) 의료단체에서도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의료단체에) 여러 경로로 참여해주십사 부탁드리고 있고 긍정적 검토를 하시는 곳도 있는 걸로 안다"며 "더 많은 의료단체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단체의 경우) 하나의 통일된 대표를 뽑기 어려운 구조잖나. 생각도 다를 수 있고”라며 “오셔서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의체가 다수결로 뭘 결정하고 따라야 하는, 강제력있는 식으로 운용되지는 않지 않겠나”라며 “일단 오셔서 지금 서로 무너져있는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시작하자는 거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께서 ‘이게 해결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지금은 신속하게 협의체가 출범하는 게 필요하다”며 “일단 들어와보시고 여기에 대해서 수긍할만한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 싶으시면 뭐 여기서 탈퇴하셔도 되잖나”라고도 말했다.

기자들이 ‘민주당에 더해 의료단체에서도 대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사과가 필요하다는데, 필요하다고 보는지’ 묻자 한 대표는 “역시 이 상황에서 어떤 출발을 위한 전제조건을, 의제제한을 해선 안 된다는 어제 말씀도 같은 맥락”이라며 “출발을 더 어렵게 하지 않겠나. 전제조건이나 의제제한 없이 오로지 국민 건강을 위해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자는 그 마음만으로 서로 신뢰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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