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혼란 지적에 “2026년 TO 정해지면 우선지원 하게 해야”
“제2전공, 제3전공으로 인공지능·반도체, 최우선 특혜도 가능”
헤럴드경제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공동주최하는 미래리더스포럼 6월 초청강연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연사로 참석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3대 패러다임과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정부가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는 불가능 하다고 못 박은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 먹고 사는 문제를 봤을 때 우선은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의료시술을 정상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이미 내년도 대입 수시 모집이 시작됐기에 2025년도 정원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5년 정원은 변경이 불가능하고 2026년부터 논의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런 정부의 정책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무엇보다도 의대생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파국을 넘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말 것인데 2025년 정원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으면 (이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의대 본과 4학년의 수업거부로 내년 초 의사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매년 공급되어야 할 의사 3000명이 사라지며 전공의 선생님들이 수련을 포기했기에 전문의 2800명의 공급도 중단된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 의존도가 큰 지방종합병원은 경영난으로 도산이 불가피하다”며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할 것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을 전제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으로 증원 규모를 정할 것을 제안한다”며 “의료와 같이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개혁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 하에 꼼꼼하게 미래 계획을 수립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수시모집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혼란이 클 수 있다는 지적에 “나머지 절망에 빠지는 수험생을 어떻게 해야 하냐. 이것은 여러 특례조항을 고쳐서 특혜를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의대 증원 TO가 어느 정도 협의가 되면 2026년도 입시부터 논의를 한다고 하면 거기에 우선적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고 학생에 따라 제2전공, 제3전공도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반도체 학과에 본인이 원하면 가는 최우선 특혜를 주는 방법을 통해 그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과 조율한 의견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제 개인적인 의견인 동시에 이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 저의 결론”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대표가 일부 의료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빠르게 출범하자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의정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일부 찬성하는 단체가 있다고 해도 (의사 단체들 중에서) 의사협회가 있고 교수협회가 있고 전공의협회가 있고 학생들 모임이 있지 않냐”며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어서 마이너리티 그룹이 참여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