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추석당일 전국 월출 시각[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올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5도 가량 높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 추석 당일 밤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보름달을 보기 힘들 전망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2일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한반도 상공에 위치한 따뜻한 고기압과 제주도 남쪽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더해지며 평년보다 5도 내외 높은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기상청은 “북쪽을 주기적으로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지역에 따라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당일 밤에는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부 지역에선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귀성이 본격화하는 13~14일에는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 사이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의 북부지역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5~16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8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에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끼거나 도로가 미끄러워 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추석 연휴 날씨 요약[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연휴 기간 중 기온 30도 이상의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지역이 많겠다”며 “무더위에 대비해 건강 관리와 음식물 보관 등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잦은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럽거나 내륙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며 “특히 연휴 초반에는 해상에 높은 물결도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여객선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연휴 기간동안 바다 물결은 0.5~2.0m으로 해상교통이 대체로 양호하겠지만, 연휴 초반인 15~16일에는 서해남부와 남해, 제주도 해상에서 1.0~4.0m의 높은 물결이, 연휴 후반부인 18~19일에는 남해동부해상과 제주도해상에서 1.0~3.0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제주도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에는 15~17일을 중심으로 너울이 강하고, 대조기인 18~21일이 가까워 천문조가 더해지면서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겠다.

추석 당일(17일) 주요 도시 월출 및 월몰 시각[한국천문연구원·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