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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마홀딩스, 미래성장·주주환원 ‘두마리 토끼 잡기’ 박차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콜마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성장과 주주환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콜마홀딩스는 최근 ‘달바글로벌’(옛 비모뉴먼트)의 지분 일부 매각하며 75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2020년과 2023년 두차례에 걸쳐 약 33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상반기에 일부 지분을 회수하면서 투자 대비 약 5.5배에 달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현재 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의 기업 가치가 7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로 알려진 만큼 콜마홀딩스의 보유 잔여 지분(2.07%) 환산 시 150억에서 200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약 17억원을 투자한 실리콘투를 매각해 2.2배에 해당하는 약 38억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투자형 지주사로서의 진영을 구축했다. 특히 3년 전 신설한 미래성장그룹을 올해 콜마미래투자그룹으로 명칭을 바꾸며, 밸류체인 내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했다.

콜마홀딩스는 현재 다인메디컬그룹,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브렉소젠 등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물론 레이어즈 등에도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2017년 이후 약 540억원을 상회하며, 투자 회수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410억규모다.

IB(투자은행)업계는 이 같은 콜마홀딩스의 높은 투자 수익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인디브랜드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읽고 선제적으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린 회사의 안목 때문이다. 한국콜마와 HK이노엔 등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업계를 선도하는 사업회사를 보유한 콜마홀딩스가 시장 상황을 적절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우위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콜마홀딩스는 투자를 통해 확보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고 향후 주주환원까지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국내 상장회사 중 세번째 및 화장품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밸류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자사주 6.73%(247만3261주)를 소각하며 대표적인 주주환원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특히 발표 내용에는 영업 활동을 통한 이익 외 투자로 인한 수익(비경상이익)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콜마홀딩스가 확보한 투자 수익은 내년 분기 배당 등의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하고 100% 무상증자를 실시하 바 있다”며 “다양한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와의 신뢰 확보 및 주주 환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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