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진 티몬 대표가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기업회생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법원이 큐텐그룹 인터파크커머스의 회생 절차 개시 전 ARS(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한달 연장했다.
서울회생법원 제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 주심 양민호 부장판사)는 전날 인터파크커머스의 ARS 프로그램 기간을 한달 뒤인 23일까지 연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터파크커머스의 인수·합병(M&A) 절차를 위한 실사, 매각 주간사 선정, 협상 준비 등에 시간을 더 주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RS 프로그램을 회생 절차 개시 여부 결정을 미루고 회사와 채권단협의회가 논의를 거쳐 구제안을 마련하는 절차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한달의 ARS 프로그램과 2차례 회생절차협의회 등을 거쳐 구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10일 서울회생법원은 티몬, 위메프에 대한 회생 절차를 개시를 결정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몰,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하는 큐텐그룹의 계열사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지난해 3월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를 사들였고, 올해 3월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AK몰을 인수했다.
티몬, 위메프가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뒤 판매자와 고객이 연쇄 이탈하며 자금경색에 빠졌다. 인터파크커머스측은 결국 지난달 1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고, 같은달 23일 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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