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명 제과점이 판매한 빵 안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부산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한 빵에서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2일 금정구의 한 제과점에서 사 온 빵을 어린 딸과 함께 먹던 중 시커먼 이물질을 발견했다. 딸의 '카눌레' 안에서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온 것이다.

부산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이 제과점은 백화점에도 입정해 있을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다.

A씨는 "매우 유명한 곳이고, 10년 넘게 단골로 있던 곳인데 이렇게 큰 자석이 빵에 들어간 것을 어떻게 몰랐는지, 해당 업체의 제품 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며 "해당 제과점에 전화했더니 빵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 3400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저와 딸은 다치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다칠 수 있는 일이기에 알리게 됐다"면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제과점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빵에서 나온 자석은 카눌레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틀에 넣어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아래에 받친 종이종이가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데 사용됐는데, 반죽 안으로 들어가버려 검사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보통 빵을 만드는 업체들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으려고 제품 내 금속 등이 있는지 탐지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업체는 제과점이어서 이런 인증은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과점 측은 "고객에게 사과를 드렸고 고객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제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