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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여친은요?” 마세라티 뺑소니에 날아간 오토바이…20대 연인 참변

지난 24일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모습. [MBC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법인 소유의 고급 스포츠카를 몰다 오토바이를 치어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A(28·여)씨가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도 머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운전자를 쫓고 있다.

인근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질주하던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등은 점등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의 차량. 경찰은 사라진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가 공개한 CCTV에는 흰색 마세라티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다 오토바이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는 부서진 차체와 오토바이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오토바이는 사고 지점에서 100여m나 날아가 멈췄다.

사고 직후 마세라티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법인 차량이지만, 연두색 대신 흰색 번호판을 단 마세라티에서 탑승자 2명이 내리는 모습도 CCTV에 찍혔다.

배달기사인 B씨는 당시 새벽까지 배달을 한 뒤 여자친구인 A씨와 함께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MBC에 “(B씨가) 한 2~3분 있더니 고개를 들어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 그랬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를 낸 마세라티 운전자는 사고 전인 오전 3시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또 다른 법인 명의 벤츠 승용차와 함께 질주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법인 차량이라 실제 운전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검거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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