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가해자 대부분 부모
신체·정서적 학대 빈번해
신체·정서적 학대 빈번해
[아이클릭아트]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학대당하는 아동의 ‘공포’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확보한 경찰청 ‘연도별 아동학대 검거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 사이 4만 9360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021년 1만 2725명 ▷2022년 1만 3118명 ▷2023년 1만 4368명이고 올해는 8월까지 9149명이 검거됐다
아이들을 학대한 사람은 대개가 부모였다.
경찰이 검거한 전체 가해자 가운데 80.9%인, 3만 9900명이 엄마나 아빠였다. 보육교사(4%), 교원(4%), 친인척(3.5%), 시설종사자(1%) 등 다른 아동학대 가해자 비중을 압도했다.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부모에 의한 학대는 외부에서 발견하기가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다.
아동학대 유형 가운데 신체·정서적 학대(84%)가 다수를 차지했다. 방임(6.7%), 성적 학대(2.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지만, 66건(0.2%)은 아동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우(치사 또는 살해)였다.
위성곤 의원은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학대의 주 가해자였다”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