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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 ‘완전 단일화’ 실패…보수는 단일 후보 결정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선관위 관계자들이 오는 10월 16일 실시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다음달 16일 열리는 서울교육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한다. 진보진영은 완전 단일화에 실패했고, 최소 2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보수진영은 단일 후보를 결정한 상태다.

진보진영은 단일화 기구를 통해 정근식 후보를 단독 추대했으나 단일화 일정에 불참했던 후보들이 독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보수진영은 전날 조전혁 후보가 정식 후보로 등록을 마치며 12년 만에 교육감 선거에 단일 후보를 내게 됐다.

조전혁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서울시 미래교육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2022년 중도보수교육감 후보로 나섰다. 18대 국회의원도 지낸 인물이다.

조 후보는 지난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로 추대됐다. 그 전까지 경쟁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했다. 경선에 불참했던 김영배 예비후보도 정책협약식을 통해 조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앞서 독자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도 있으나, 통대위 측은 “보수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렇게 되면서 보수진영은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내게 됐다.당시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 때 문용린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 5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4년 교육감 선거에도 보수진영은 문 당시 교육감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고승덕 후보가 단일화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 출마하면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진보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했다.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25일 정 후보를 최종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홍제남 전 교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이날 회동하고 단일후보에 힘을 보태기로 합의했다.

방재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전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선언했다.

정 후보 측은 다른 진보진영 후보와도 물밑 접촉 중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날 오전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완전 단일화는 무산됐다. 최 교육위원은 단일화가 서민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선거 완주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렇게 되면 단일 후보를 낸 보수진영과 달리 진보진영에선 복수의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 표가 갈릴 것이 우려되는 만큼 진보진영에선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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