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셀리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밤 늦게 인터넷 방송을 하며 층간소음을 일으켰다는 논란을 일으킨 아프리카TV BJ 셀리가 해명을 내놓았다.
청취자 40만명을 보유한 BJ 셀리는 1일 아프리카TV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9월부터 언니(아랫집 주민)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죄송하다 했으며, 동의를 받아 주 1회씩 방송을 시작했다"며 "문제가 된 합방(여러 명이 함께하는 방송)은 9월 이후 4번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전에는 합방이 없었고 아랫집 주민과 산책도 함께 할 정도로 사이도 좋았다는 것이다.
셀리는 "(방송 중 이용한) 폭죽은 이번에 처음 써보는 거라 소리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며 "방송이 끝나고 언니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했고, 소리 안 나는 폭죽으로 주문한 후 다시는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화가 났던 부분은 '집에 아이가 있니, 강아지가 있니, 남자가 있니' (라며) 방송 아닌 시간에도 메시지가 왔다"며 "방송은 백번이라도 일찍 끝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시간까지 터치하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집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이웃 주민과 아무 문제 없이 살았고, 아랫집 주민은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됐다"며 "아랫집 주민도 집 리모델링한다고 3개월 밤낮없이 공사해서 저 또한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잤다"고 주장했다.
셀리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도 "방송을 계속 걸고넘어지는데, 방송하지 않는 시간에도 경찰이 찾아와서 제가 많이 예민했다"고 말했다.
셀리는 "10월 중순 이사할 예정이었다.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바닥과 벽면에 방음공사를 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JTBC '사건반장'에는 윗집 BJ의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아랫집 주민의 제보가 공개됐다.
이 주민은 지난 1월 현재 거주중인 아파트로 이사온 첫날 새벽부터 층간소음을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소리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소음은 며칠 동안이나 이어졌다.
참다못한 그가 "새벽에는 조용히 좀 해 달라"는 쪽지를 윗집에 붙였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집 안에 있는데 윗층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윗층에는 아이가 살고 있는 게 아니었다. 경찰은 "여성 BJ들이 별풍선 받고 좋아서 소리 지른 거였다"고 말했다.
아랫집 주민은 다시 쪽지를 남겼고, 윗층 BJ는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닥에 방음 공사도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계속된 층간소음에 아랫집 주민은 두통까지 와 윗층에 실내화를 선물하면서 소음을 줄여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BJ는 "바닥 방음 공사 추가로 하겠다. 방송 시간도 조율하겠다. 조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말뿐이었다.
아랫집 주민이 다시 연락해 "제발 쿵쿵 뛰지 말라"고 호소하자, BJ는 "쿵쿵거린 적 없다. 선을 넘는 것 같다. 너무 예민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BJ는 적반하장 격으로 "언니가 여기 전체 집주인도 아닌데 적당히 해라.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시는 건 어떠냐"고 했다 한다.
해당 BJ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방송을 (해당 주민의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만 한다"며 "방송하는 구역이 아닌 곳도 거금을 들여 방음 공사를 했는데, 방송 외 시간까지 층간 소음 항의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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