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내년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관련 주요 회의를 경북 경주시 외에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등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2025년도 APEC 정상회의 제3차 준비위원회'에서 회의 준비 지침서 역할을 할 기본계획을 확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계획안에 따라 내년 APEC 주요 회의는 경주 외에도 서울·인천·부산·제주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수출지향적 개방 경제 모델 아래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이기에 APEC 의장국 수임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며 "이번 의장국 활동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내 다양한 협력 의제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국격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특히 과거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개최된 다수 정상회의와 달리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지방 도시인 경주에서 개최된다"면서 "경주는 천년고도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도시인 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그 면면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PEC 의장국 활동은 올해 연말부터 시작된다"며 "정상회의 개최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외교부를 포함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경제단체에서는 오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정상회의 준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범정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달 준비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한 총리가 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한 첫 회의다.
한 총리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 당시에도 경제 부총리로서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며 "20년 만에 다시 정상회의 준비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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