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과시켜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할것”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검찰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국민보다 김 여사가 더 무섭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검찰이 끝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포함한 5인 모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증거가 명확한 수사를 계속 시간만 끌더니, 결국 대통령실에서 원하는 답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검찰에게 일말의 공정과 양심을 기대한 우리 국민을 다시 한 번 배신한 행위”라며 “지난 24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최재영 목사에 대해 기소 의견을 권고했다.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해석이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혹여나 김 여사에게 불똥이 튈까 아예 사건을 불기소로 종결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이 정부는 김 여사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거 같으면 법도 권고도 다 무시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보다 김 여사가 더 무서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 여사와 관련된 윤석열 정부의 법치 유린은 끝이 없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황제 출장 조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잇단 거부권 행사, 그리고 끝내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이처럼 뭉갤 심산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대변인은 “이번 무혐의 처분으로 윤석열 검찰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만 바라보는 검찰에게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더 이상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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