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절차적 문제…정치적 문제 없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이 폐기되면 재발의하겠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함께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날선 논박을 주고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여당 내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해서 간단하게 보는 상황이 아니다, 굉장히 심각하게 보는 상황이라는 게 너도 나도 알고 있으니까 이탈표가 몇 명 나오냐 이런 게 궁금해지는 것 같다”며 “그런데 저는 오늘은 부결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자체에 대한 절차적인 문제들, 그리고 그 법이 가지는 위헌성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그래도 국민의힘 의원 입장에서 이 법안은 안 되지(라고 생각할 것)”라며 “그리고 이 목적이 보수 진영을 탄핵하기 위한 수단인 게 너무 명백하기 때문에 못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거 언제까지 이럴 거야라는 문제의식은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장 의원은 “부디 양심 있는, 소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님들 여덟 분이 계시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이 10일까지 공소시효이기 때문에 만약 오늘 재의 표결이 부결되면 국민의힘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정당, 면죄부 준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김 여사 명품백 관련돼서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 모두 검찰이 지금 무혐의 처분으로 불기소 처분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이미 권익위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거의 모든 지금 수사기관이 김 여사와 관련된 수사에 대해서는 다 무력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국가기관의 무력화되는 과정을 그냥 국민의힘이 방치한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는 16일에 있을 보궐선거를 포함해서 앞으로 있을 국민적 심판은 매우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사회자가 ‘이번에 폐기되면 또 발의할 것인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장 의원이 양심 있는 의원들이 이탈을 할 거라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양심이 있으면 김 여사 문제에 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거고, 양심이 있으면 오히려 민주당이 고발하고 민주당이 검사 골라서 민주당이 수사하는 그런 법안에 찬성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검 추천권도 국민의힘, 대통령실과 공히 논의하면서 하겠다고 하고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면 그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이 법안을 이거는 안 돼라고 할 명분이 사라진 것 아닌가. 왜냐하면 분명하게 한 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절차적인 문제 그리고 위헌성 이런 것들을 지적해 왔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윤리적인, 정치적인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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