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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혁신당과 부산 금정구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
민주vs혁신, ‘역선택 방지 조항’ 이견
민주 “조국혁신당에서 조건 더 걸어”
“역선택 방지 조항은 늘 넣었던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이어오던 후보 단일화 협상이 하루 만에 결렬됐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역에서 후보 간 합의된 내용에 대해 서로 들었고 거기에 대해 좋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진행하는 것으로 했는데 조국혁신당에서 조건을 더 걸었다”며 “지금으로선 협상 결렬이고 지금으로선 협상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번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여론 조사로, 후보 경쟁력으로 판단하기로 어제 여론조사 통해서 하기로 합의를 봤는데 거기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말자, 없이 가자고 조국혁신당에서 추가 조건을 걸어서 저희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민주 진영에서 단일화를 할 때는 항상 역선택에 대한 조항을 넣어서 했단 것을 알 텐데 그런식으로 조건을 추가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제 두 후보 간의 합의 내용대로 수용을 저희는 했는데, 조국혁신당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말자는 취지로 아마 협상이 들어와서 저희가 그렇게 못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재성 혁신당 후보는 전날 저녁 부산 금정구의 한 식당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유튜브 생중계 후보 토론회를 하고, 적합도 조사 방식인 여론조사를 통해 2위 후보가 6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사퇴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론조사 2위 후보가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정당의 부산 지역 단일화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조국 대표가 호응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며 “정권의 배신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통 큰 단일화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께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셨다. 조국혁신당은 일관되게 단일화를 통한 국민의힘 심판을 호소해 왔다”며 “가능하면 10월 7일 투표용지 인쇄 전, 아무리 늦어도 10월 11일 사전투표 개시일 전까지 단일화해야 한다. 두 당 모두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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