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투표를 마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일을 못하면 선거 전이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정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두려운 나머지 거짓선동을 해서라도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이라며 “대의민주주의 하에서 선거도 통하지 않고 그냥 끌어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혹시 본인의 사법 리스크, 즉 법에 의한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거짓 선동을 해서라도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강화군수 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지, 야당 대표의 방탄을 위한 연막탄이 아니다. 이 대표는 재보선을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말기를 엄중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며 “강화 유세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극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11월이 다가오니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라며 “끌어내려 감옥에 보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서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 정치”라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