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경기도청 로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에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를 직원들과 함께 환영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은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 당시 김동연 지사 영접에 도청 소속 공무원들이 동원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근무 시간에 무려 400여 명의 직원이 모인 것도 모자라 상당수는 환영 피켓까지 들고 있었다는 점에서 황당무계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국힘은 “이는 공무원의 직무상 의무인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다. 더군다나 도민을 위해 일해야 할 평일 근무 시간에 다수의 공무원이 당직을 보유한 전직 대통령을 환영하고자 모인 것은 명백히 부적절한 행동이자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이 행사를 주도한 것은 물론이고 환영식에 직원들이 동원되는 것이 정치적 중립성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오히려 부추겼다. 이는 공직 사회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욱이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이 현재 비리 의혹으로 수사 중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공식 방문을 주선한 김동연 지사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가족 중 한 명은 지난 5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까지 냈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고 했다..
국힘은 “1천4백10만 도민을 대표해야 할 도지사가 공정하고 엄중해야 할 시기에 보란 듯 정치적 행보를 보인 것은 도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경기도 행정의 공정성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에게 도민의 봉사자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전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 또한, 앞으로는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실행할 것을 촉구한”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로 인해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행정이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경기도지사로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현재로선 낙제를 면하기 어려울 만큼 형편없는 수준이다. 남북 평화를 논하기 전에 흉흉한 민심부터 제대로 돌아봐야 한다. 민심은 기다려주지 않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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