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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김건희는 정권실세, 명태균은 비선실세…상설특검 추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제1차 국정감사 대책회의서 발언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용산 대통령실은 침묵 일관”
“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으로 김건희게이트 진실 밝힐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김건희는 정권실세, 명태균은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며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기존 특검과 함께 상설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인가”라며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등 취임 전 인수위 때는 김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는 등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 아닌가”라며 “용산 대통령실은 켕기는 것이 있는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선 공천이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대가였다는 증언도 나왔다”며 “명씨가 지난 2022년 2월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진행한 면밀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원을 돈으로 받는 대신 윤 대통령 측이 6월 재보선에 김 전 의원을 공천해줬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의혹은 김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 폭로한 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최근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증언한 것”이라며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원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대신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명씨가 윤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 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야할 중대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씨에 따르면 당시 명씨는 ‘오빠 전화왔죠? 잘 될 거예요’라는 김 여사와의 통화녹음을 자랑삼아 틀어줬다고 한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와의 거래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증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겪어봤고 그 결말이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박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이 주중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결혼 이후에도 김 여사 계좌에서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었다는 공범들의 진술이 최근 잇따라 확인되고 있고, 날마다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데도 검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권력의 애완견을 자처한 이상 특검이 정답”이라며 “김 여사를 둘러싼 국정농단 의혹은 일일이 세기도 힘든 정도다. 주가조작, 공천개입, 국정개입, 당무개입,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정비리, 8600만원짜리 공연 황제 관람, 인천 세관 마약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 양평고속도로와 양평공흥지구 게이트등 의혹이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감장에서 관련 증인들이 줄행랑 치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분탕질을 쳐도 결코 진실을 덮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기존 특검과 함께 상설특검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특검추천 방식 국회규칙 개정안을 발의했고, 오늘 상설특검이 수사해야 할 특검수사 요구안을 발의한다”며 “민주당은 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건희 게이트의 진실을 숨김없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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