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코스트코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카트에 식료품을 실은 채 이동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미국의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금괴(골드바)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개 주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의 77%에서 첫 주에 1온스 금괴가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트코는 자사 충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1온스 금괴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온스당 26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금속 관련 리서치 회사인 메탈포커스의 전무이사 필립 뉴먼은 “코스트코에서 금괴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은 금에 대한 강렬한 수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3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도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크게 오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지난달 18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적인 귀금속 판매사 에이피엠엑스(APMEX)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금괴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8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금괴 판매로 매달 약 2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코스트코는 올해 본격적으로 귀금속 제품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코스트코는 2일부터 자사 웹사이트에 1트라이온스(31.1g) 짜리의 순도 99.95%의 스위스산 백금 금괴와 단풍잎 모양의 백금 주화를 귀금속 제품군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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