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이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한 ‘5% 안팎’ 성장률 달성을 자신했다.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8일(현지시간) 개장한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 힘입어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발전 전략 수립과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개위)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회복 정책 패키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정산제 국개위 주임(장관급)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산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인 5% 안팎의 성장률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정 주임은 올해 3분기까지 중국 경제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총 2000억위안 규모의 추가부양책을 발표했다. 연내 내년 중앙 예산에서 1000억위안을 우선 배정하고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과 안전·안보 능력 등 중점 분야)’ 건설 프로젝트에 1000억위안을 미리 할당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 주임은 1조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 중 7000억위안이 모두 하달됐다며 “내년에는 중앙정부 예산과 투자 프로젝트에 2000억위안을 투입하는 등 장기 특별 국채를 계속 발행해 투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 정부는 이달 말까지 특별채권 발행을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공급한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일련의 부양책을 내놨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제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1%가량 상승 출발해 2022년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한국시간 오전 11시 29분 기준 전장 대비 5.36% 오른 4,233.08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4.31%와 7.17% 올랐다.
과열 우려가 제기됐던 중국 국채 시장에서 채권 가격은 내림세다.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10년물 중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7bp(1bp=0.01%포인트) 오른 2.22%로 8월 중순 이후 최고를 찍었다.
중국 본토의 국경절 연휴 기간 문을 연 홍콩 증시에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HSCEI)가 10.9% 오르면서, 중국 증시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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