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결과에 “새 50주년 준비 첫걸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식물원 내 난초정원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에서 '윤석열-김건희 난' 증명서를 받은 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연합] |
[헤럴드경제(싱가포르)=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이틀째를 맞아 정상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싱가포르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름을 딴 난초가 생기기도 했는데, 난초의 정식 이름은 ‘덴드로비움윤석열김건희’라고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싱가포르 소재 호텔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부부는 로런스 웡 총리 부부와 싱가포르 국립 식물원에서 난초 명명식을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을 방문한 귀빈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種)에 귀빈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난초외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김 차장은 “마가렛 대처, 넬슨 만델라, 조 바이든 부부, 시진핑 부부, 모디 인도총리 등 다수의 정상 부부들이 난초 명명식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과 웡 총리는 띠동갑에 생일이 같다는 인연도 있다. 윤 대통령은 1960년 12월 18일생, 웡 총리는 1972년 12월 18일생이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웡 총리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내년에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정상 임석 하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 ▷ LNG 분야 협력 ▷기술협력 ▷스타트업 협력 ▷식품안전 협력 ▷ 대한민국 정부와 싱가포르공화국 정부 간의 범죄인인도 조약 등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김 차장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50주년 준비해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 가치를 공고히 하는 한편 AI , 디지털 같은 첨단 미래기술 분야에서 협력 강화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공급망 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된 것을 언급하며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은 원자재 위주 공급망을 넘어 디지털, 바이오 등 미래전략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공급망 협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인적교류 확대기반도 강화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 정상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 해외도피자들의 송환을 포함한 사법공조 강화를 환영했다. 또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무모한 도발 불용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 과정에서도 싱가포르와 적극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웡 총리 또한 “한 아세안 대화관계 35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지하고, 한국의 대아세안 정책 이행에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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