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대 협력기금, 임기 동안 2배 늘려”
“한-아세안, 역내 평화·안정 노력 지속해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비엔티안)=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됐다”면서 “한국과 아세안이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동반자로서 새로운 35년을 함께 일구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라오스의 영자지 ‘비엔티안 타임즈’에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 평화, 번영, 상생을 위한 미래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호혜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한-아세안 간 ▷교역 23배 ▷투자 80배 ▷인적교류 37배 증가 등의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2년 5월 취임 후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임기 동안 아세안 관련 3대 협력기금에 대한 연간 기여액을 4800만 달러로 2배 늘리기로 한 것은 호혜적 협력을 행동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의 국제정세에 대해 지정학적, 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교차하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번영·상생을 위한 미래 연대로 거듭나야 한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길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는 라오스 속담을 인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데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0년부터 진행된 ‘K-City Network 사업’을 통한 아세안 내 스마트시티 구축 지원사업 외에 2028년까지 3000만 달러가 투입될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2026년까지 1900만 달러가 투입될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등을 구체적 협력사업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와의 관계에 대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더욱 심화되길 바랍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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