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美 이어 韓과 두번째로 소통…한국 방문에도 의욕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화상으로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김 장관과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한일과 한미일 방위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나카타니 방위상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일 양국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이며, 양국 국방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나카타니 방위상도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국 국방 교류·협력 발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이 고도화하고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등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국방 교류·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일본 방위성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의 화상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두 사람이 한일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AP] |
나카타니 방위상은 조기 한국 방문에도 의욕을 보였다고 교도는 전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8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첫 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김 장관과 두 번째로 화상 회담했다.
그는 취임 이튿날인 지난 2일 도쿄 한 호텔에서 주일본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국경일(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 축사에서 “이 행사가 저의 (방위상으로서) 첫 일정”이라면서 “한일 양국의 방위 협력이 급진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국 방위 협력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장관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인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은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