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은 120명이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여성으로는 18번째다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천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남긴 한국 작가 한강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했다"며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했다.
1970년 출생인 한강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됐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을 펴냈다. 소설집으로는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노랑무늬영원', 시집으로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한강은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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