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께 큰 위로되길”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2023년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강 작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소설가 한강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 한국 최초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수상을 축하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밤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정감사 진행 중에 2024년도 노벨문학상에 한국 작가 최초로 소설가 한강 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반갑고 정말 좋은 소식이 뉴스 속보로 떴다. 크게 박수 한 번 치자”고 말했다.
문체위 국정감사장은 여야 의원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고, 마찬가지로 국감 중이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낭보에 여야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카자흐스탄 순방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줬다. 오래오래 기억될 최고의 순간,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님을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었다.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며 “오늘 기분 좋게 한강 작가님이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 이런 날도 오는군요”라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강’의 기적이 이뤄졌다”며 “한국 문학의 큰 도약이자 우리 국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준 쾌거”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고단한 삶을 견디고 계실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우리 문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며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도, 상처를 정면으로 대면해 온 작가의 문학이 세계에 우뚝 솟은 모습은 국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정하고 날카로운, 그래서 촛불 같은 문장이 전 세계에 빛을 조금 더 더한 날”이라며 “작가의 문학적 세계가 많은 이들의 지친 마음을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이끄는 손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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