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보는 미국인이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퓨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미국의 성인 5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4%만이 그렇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전체의 74%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소폭 앞섰다.
퓨리서치는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큰 변동이 없는 수치라면서 이번 대선이 초박빙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실제 응답자의 86%가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확인했다.
각각 후보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은 양극단을 달렸다.
해리스 부통령이 위대하거나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체의 36%로 집계됐고, 나쁘거나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란 반응 역시 46%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나쁘거나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과반에 가까운 48%로 나타났지만, 좋거나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란 답변 역시 41%로 팽팽했다.
절반을 넘긴 55%의 응답자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공화당과 중요한 문제에 있어 협력할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핵심 현안을 놓고 공조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3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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