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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등산하는 법’이라는데 “폭발 위험” 지적도…뭐길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한 피트니스 인플루언서가 개발한 ‘쉽게 등산하는 방법’이 화제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푸씨는 헬륨 풍선을 이용해 가방의 무게를 줄이는 ‘게으른 남자의 등산법’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푸씨는 가방에 커다란 흰색 헬륨 풍선을 붙이고 산을 오르는 동영상을 더우인에 공개해 20만명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는 동영상에서 “가방을 메고 있지만 풍선 때문에 가방의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며 “무언가 위로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게으른 사람들이 산을 오르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푸씨는 “해외 블로거가 풍선으로 가방을 들어올려 공중에 띄우는 모습과 영화 ‘업’에서 풍선 다발이 집을 공중으로 띄워 날리는 장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고려해 수소 대신 헬륨을 사용했다”라며 “다만 등산 도중 풍선이 나뭇가지에 찔려 터져 버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안전상의 우려를 제기했다. 헤이룽장성의 화학 교사 수씨는 “충분한 부력을 얻으려면 많은 양의 헬륨을 주입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등산객이 공중으로 떠오르거나 나무에 부딪혀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강풍이 불면 사람이 날아갈 수도 있고, 고도가 높아지면 풍선이 폭발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게으른 사람이 왜 산을 오르려고 하냐?”, “다른 등산객에게 피해 줄 것 같다”, “그냥 드론을 띄워라”라며 지적하는 반면 “사업 기회가 보인다. 다른 등산객들에게 풍선을 팔면 되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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