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아르탁사타에서 발견된 교회 유적. [독일 뮌스터대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르메니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가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 발굴팀과 함께 거의 2천년 전의 아르메니아 교회 유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시작된 아르메니아-독일 아르탁사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르탁사타에서 발굴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 건물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아르탁사타는 한때 번성했던 대도시이자 상업 중심지로, 고대 아르메니아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아르탁사타에서 발견된 교회가 서기 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는 고대 왕국 최초의 성당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여겨지는 아르메니아의 에치미아진 대성당이 건설된 시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발굴된 교회가 초기 기독교의 기념비적인 건물들과 유사하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폭이 약 100피트에 달하는 이 교회는 모래와 시멘트로 만든 모르타르 바닥재와 당시 그리스와 이탈리아 같은 곳에서 생산되던 점토 재료인 두꺼운 테라코타 슬래브로 만든 벽으로 이뤄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뮌스터 대학교의 아킴 리히텐베르거 교수는 성명에서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건물은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으로 기록된 교회로, 아르메니아의 초기 기독교에 대한 경이로운 증언이라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르메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음크르티흐 자르다리안은 이 교회의 건축이 연구자들이 아르메니아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르다리안은 이어 이번에 발굴된 교회가 팔각형 모양이며 건물의 네 면에는 직사각형의 방이 뻗어있다면서 이는 아르메니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팔각형 교회라고 설명했다.
팔각형 교회는 지중해 동부에서 많이 발견되며 건축 시기도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자르다리안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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