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입생 입학준비금 사업이 학부모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시행은 예산 문제로 일부 어려움을 겪었으나 자치구가 분담에 뜻을 모으면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9일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6907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의 95%가 “입학준비금 사용이 편리했다”, 92%가 “가계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광주지역 신입생 입학준비금은 시교육청과 광주시·5개 자치구가 교육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2022년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첫해 지원사업비는 104억 원이었으며, 올해는 98억 원으로 책정됐다. 지원비 분담 비율은 시교육청이 시교육청이 55%, 광주시가 25%, 자치구가 20%를 담당하고 있다.
시행 첫해에는 초등학교 10만 원, 중·고등학교는 25만 원의 입학준비금이 지급되었으나, 2023년도 중·고등학교 학생득에게는 교복 상한가 등을 반영해 5만 원을 인상했고 30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인상 이후 자치구의 재정난으로 인해 최근 2년간 5개 자치구가 인상분을 분담하지 않으면서 시교육청이 7억 원의 결손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급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구청장협의회 회의를 통해 5개 자치구가 모두 예산 편성에 동의하면서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입학준비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입학준비금은 학생의 나이·학교 입학 시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물품인 체육복, 교복, 도서 등을 구매하는데 전액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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