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가운데)과 캠프 참가 학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제1회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바로알기 청소년 캠프’가 1박 2일 일정으로 봉강햇살수련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캠프는 광양시가 주최하고 여순사건 광양유족회가 주관해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교훈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청소년 캠프로 광양지역 초·중·고생 40여 명과 광양 10·19연구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캠프 첫날에는 김양임 광양 10·19 연구회 회장의 여순사건 특강을 시작으로 영상물 상영, 조별 토론, 여순사건 도전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퀴즈 후에는 공동활동으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여순사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희생자와 그 가족을 기억하고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여순사건 당시 주요 유적지인 봉강북국민학교(현 봉강햇살수련원), 집단 학살지인 가모개재, 우두마을 등을 방문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우산공원을 찾아 추모비를 참배했다.
캠프에 참가한 최윤서(14) 학생은 “광양에 살면서도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돼 슬펐다”라며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쉽게 강의해서 좋았고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밝은 미래로 향하는 첫걸음은 미래 세대가 과거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청소년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큰 상흔을 남긴 여순사건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순10·19사건은 이승만 정권 당시인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지리산 일대 전남과 전북 남원시, 경남 산청군 등 일부 지역에 발생한 좌익세력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대량으로 희생 당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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