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한국문화원이 공식 SNS 계정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 비치를 홍보한 글. [벨기에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에선 엿새 만에 100만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는 한강의 책이 도서관에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문화원측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문화원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비치하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책을 비치해 둔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 등을 안내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직원들은 폐쇄회로TV(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난 당한 책은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게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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