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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北, 러시아에 인력 지원…사실상 전쟁 참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8월 키이우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는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에 출석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며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한 러시아 공장과 군 인력"이라며 "실제로 이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두 번째 국가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함께 중국과 이란도 "범죄자 연합"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3일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부랴트 특별대대'를 편성 중이라거나 북한이 러시아에 이미 1만명을 보냈다는 등 우크라이나 군과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한 파병설 보도가 잇따랐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13일부터 연일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설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남부도시 오데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추가 확전의 커다란 위협"이라며 북한을 추가로 제재하고 고립시키는 등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종전 해법과 전후 협력·안보 구상을 담은 '승리계획'을 공개하며 "이 계획이 지지받는다면 늦어도 내년까지는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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