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아야카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명 성인물(AV) 배우도 양성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일본의 유명 AV 배우 무토 아야카(43·여)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무토는 지난 8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무토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검사가 잘못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토는 확진 판정 사실을 소속사에 알렸고, 예정된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지난 2월 이후 AV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토는 매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 이상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 성행위 하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무토는 과거 '촬영 외 누구와도 성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매독이 다른 배우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매독 감염자가 폭증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매독 발생 건수는 1만1260건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올해(지난 8일 발표)도 벌써 1만766건으로 지난해 수치에 근접한 상태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이며, 여성은 20대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매독은 대표적인 성병이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한국도 매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 수는 1881명으로, 지난해 전체 환자 수(416명) 보다 4.5배나 많다.
수치가 급증한 이유는 매독이 종전에 4급 감염병이어서 일부 병의원의 사례만 표본감시했지만, 올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되며 모든 의료기관 사례를 전수감시하게 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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